애플 뮤직 이용 화면 /사진=애플
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국내 애플뮤직 사업을 이끌 수장(Head of Music)을 채용 모집 중이다. 애플은 지원 자격으로 △엔터테인먼트·미디어·음악 산업에 대한 전문지식과 업무 경험 △음악·디지털·엔터테인먼트·미디어산업 내 경영진(C 레벨)과의 관계 등을 내세웠다. 음악뿐 아니라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전문가를 뽑겠다는 방침이다.
지금도 애플뮤직은 M컴퍼니와 음원 공급 계약을 맺지 않았다. 국내에선 후발주자인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M컴퍼니와 국내외 음원 공급 계약에 성공하며 국내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M컴퍼니 음원 확보는 애플뮤직 새 수장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애플이 모든 구독 서비스를 하나로 모은 '애플원'을 출시한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애플원은 약 14.95달러(약 1만8000원)에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와 △애플뮤직 △애플TV플러스 △애플뉴스 △애플아케이드 △애플피트니스플러스 등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구독 상품이다. 다만, 애플TV플러스 등이 진출하지 않은 한국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애플뮤직 영향력은 미미했지만 애플TV플러스를 비롯해 다른 애플 구독 서비스와 연계하면 소비자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애플뮤직의 최대 단점이 '들을 노래가 없다'는 점인 만큼, 재기를 위해선 국내 음원 확보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