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최신 스마트폰을 자급제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최근 알뜰폰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에서 직원들이 핸드폰 진열대를 소독 및 정리하고 있다. 2020.11.9/뉴스1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알뜰폰 시장에서 KT망 사용업체 가입자가 502만4313명, LG유플러스 망 사용업체 가입자는 223만2002명, SK텔레콤 망 사용업체 가입자는 219만4395명 순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알뜰폰 망사용 점유율은 2018년 12월 43.8%였지만 이후 28개월 연속 하락해 올해 4월 23.2%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은 각각 46.5%에서 53.2%로, 9.7%에서 23.6%로 높아졌다.
LGU+, 알뜰폰 시장 집중 공략…SKT "구조상 불리"
U+알뜰폰 파트너스 회원사에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는 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2019년 9월부터 알뜰폰 공동 브랜드·파트너십 프로그램인 U+알뜰폰 파트너스를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망을 쓰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편의점과 U+직영점 등 현장지원은 물론, 가족결합, 쿠폰혜택 지원 등 지속적인 사업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한다. 현재 비계열 알뜰폰 사업자 14개를 포함, 총 1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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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KT 알뜰폰 유심을 구매한 고객에게 주문 즉시 유심을 배달 해주는 ‘바로배송유심’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11개의 KT 알뜰폰 사업자의 온라인 몰에서 유심을 주문 시, 인근의 배달 라이더를 통해 고객의 배송 희망 시간에 맞춰 실시간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평일은 물론 주말과 휴일에도 자정까지 유심 배달과 KT 알뜰폰 가입이 가능하다. /사진=KT
더불어 KT는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1월부터 주요 후불 요금제에 대해 LTE 데이터를 24개월간 무료로 추가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6월부터는 매월 최대 150GB의 LTE 데이터가 24개월간 무료 제공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매년 정부와 도매대가를 협상해야 하는 알뜰폰 망 의무제공 사업자로서 알뜰폰 사업을 공격적으로 가져갈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애초에 SK텔레콤은 망 도매제공사업자로서 알뜰폰 사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는 구조"라면서 "SK텔레콤이 도매계약을 맺고 나면 후발 사업자들이 요율을 더 낮춰서 할 수 있는 형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은 앞으로도 도매제공사업자로서 알뜰폰 활성화를 위한 도매제공 협상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KT가 KT엠모바일과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가 LG헬로비전, 미디어로그 등 알뜰폰 자회사를 2개씩 운영하는 데 비해 SK텔레콤은 SK텔링크 한 곳만 운영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9년 LG헬로비전(옛 CJ헬로비전)을 인수했고, 이어 지난해 KT스카이라이프가 알뜰폰 시장에 진출하면서 알뜰폰 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