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리트홀츠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1일 칼럼에서 팬데믹 이후 경제와 사회가 '커다란 재설정'으로 불릴 만큼의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팬데믹 봉쇄가 끝을 향해 가고 미국 경제의 급속한 회복이 시작되면서 고용, 주택, 인프라스트럭처, 임금, 금융시장 측면에서 커다란 사회적 '리셋'이 일어날 거란 것.
사진=블룸버그
리트홀츠는 주가, 채권 금리, 인플레이션, 임금, 주택, 사무공간, 정부, 정치, 기술, 가상자산과 심지어 라이프스타일까지 리셋되지 않는 영역이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후 기간을 참고해 팬데믹 이후 경제가 어떤 모습으로 정상화할지, 앞으로의 10년이 지난 10년과 어떻게 달라질지 등을 부분적으로 가정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의 상황을 중심으로 전망했으나 팬데믹 이후 달라진 여러 사회적 표준을 예상할 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1995년 로버트 프랭크와 필림 쿡이 '승자독식사회'라는 책을 냈을 당시 세계 50개 상위 기업의 시가총액은 전세계 GDP(국내총생산)의 약 5%였다. 현재는 50대 기업가치의 비중이 28%로 급증했다.
재택근무통근 시간이 줄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면 더 생산적이고 행복한 노동자가 늘어날까? 이건 현재 재택근무에 부정적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등 전통주의자들과 재택근무를 옹호하는 스타트업의 요즘 세대들의 논쟁 내용이다. 전통주의자들은 절차에 강하게 의존하는 반면 젊은 세대는 재택 근무를 더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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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홀츠는 일종의 혼합된 형태의 근무를 예상했다. 효율성, 비용, 생산성의 측면에서 최적화된 사무실 활용이 있을 거란 것. 협력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무실에 있겠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 있는 식이다. 어쨌든 사무실의 성격은 이미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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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사무실을 주택으로?일각의 추산에 따르면 미국 대도시의 초과 사무 공간은 약 20%라고 한다. 이 대도시 지역들은 가장 비싼 아파트들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남는 사무 공간을 주거 공간으로 전환하는 게 분명한 해법이 될 수 있다. 젊은 근로자들을 끌어들이고, 이 과정에서 주변지역을 활성화 시킬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와 세계무역센터 주변이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 지난 20년간 바뀐 과정을 되돌아 보면 이런 전환이 성공적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오하이오주 신시네티의 한 제조업체 공장/사진=블룸버그
저임금자의 급여가 지금까지 생산성, 기업 수익, 기업 경영진들의 보수, 인플레이션, 특히 의료보험과 교육비 등 모든 거의 상승률에 뒤처져왔다는 점에서 임금 리셋은 이뤄질 거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단기적인 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거라 예상했다. 2차대전 후 상황을 참고하자면 원자재 부족, 구인난, 임금 상승, 인플레이션 상승 등을 예상해야 히지만 이런 추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더 많은 제품이 온라인 기반으로 유통되고, 시장이 늘어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따라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보다 단기적이면서 위를 향해 가파른 리셋이 발생할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