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운전면허증 개념도 /사진=조달청 나라장터 입찰 공고
31일 조달청 국가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따르면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 구축' 사업을 발주한 한국조폐공사는 지난 29일 우선협상사업자로 LG CNS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지위로 사용되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개발된다. 플라스틱 면허증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모바일 앱만 있어도 어디서나 실물 운전면허증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을 이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활용 범위가 훨씬 넓어질 전망이다. 단순히 플라스틱 면허증을 대체하는 것뿐 아니라 전국민 온·오프라인 통합 신원 증명 체계로서 시스템이 구축되기 때문이다.
입찰공고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는 오프라인상의 신분 확인 용도 정도로 쓰이는 운전면허증을 모바일로 옮겨 온라인상에서의 본인 확인에까지 넓게 쓸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운전면허증 발급 신청은 물론이고 코로나19 전자출입명부나 정부24의 전자증명서 지갑, 마이데이터 지갑 등 각종 온라인 공공 서비스와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연계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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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이동통신사들이 PASS앱에서 실물 운전면허증이 필요할 때 대신 사용하도록 하는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새로운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이보다도 이용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운전면허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스캔해 통신사 본인 인증을 받아 바코드를 발급받는 형태인데 일부 편의점에서 술·담배를 사는 상황이나 운전면허 시험장 등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신분 확인용으로 플라스틱 면허증 대신 사용돼왔다.
IT서비스 빅2 맞대결…모바일 공무원증 만든 LG CNS 손에
행정안전부 직원이 지난 1월 13일 정부세종2청사에서 행안부에서 열린 모바일 공무원증 시연행사에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공무원증을 이용해 보안 게이트를 통과하고 있다./사진=뉴스1
업계에서는 LG CNS가 지난해 모바일 공무원증을 구축한 이력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LG CNS는 지난해 모바일 공무원증 사업에서도 분산신원증명 강자로 손꼽히는 라온시큐어와 맞손을 잡았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시범사업 격이었던 모바일 공무원증이 지난해 말 무탈하게 도입되면서 이번 입찰에서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양사가 컨소시엄을 꾸렸던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나라장터의 입찰 평가 결과에 따르면 기술평가점수와 입찰가격점수 모두 삼성SDS보다 LG CNS가 앞섰다.
한편 정부는 운전면허증을 시작으로 장애인증과 국가유공자증 등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하려고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