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부부…전처 죽인 남자와 결혼, 함께 친자식 2명 죽인 美엄마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5.2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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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론 신봉자로 알려진 미국의 한 부부가 자녀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은 기소된 채드 데이벨(왼쪽)과 로리 밸로우(오른쪽). /사진=트위터종말론 신봉자로 알려진 미국의 한 부부가 자녀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 사진은 기소된 채드 데이벨(왼쪽)과 로리 밸로우(오른쪽). /사진=트위터


종말론 신봉자로 알려진 미국의 한 부부가 자녀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 남편은 전처를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아이다호주에 사는 채드 데이벨(남·52)과 그의 아내 로리 밸로우(47)는 최근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재혼한 이들 부부는 아내 로리가 전 남편 사이에서 얻은 두 자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편 채드는 자신의 전처 태미 데이벨을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도 기소됐다.

살해된 두 자녀의 이름은 타일리 라이언(여·17)과 조슈아 잭슨 밸로우(남·7)로 지난 2019년 9월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실종됐다. 이후 아이들은 지난해 6월 아이다호주에 위치한 채드와 로리 부부의 자택 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부부는 아이들이 사라졌던 당시 경찰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하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특히 이들 부부는 종말론을 신봉하며 자신들의 살해 행위를 정당화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채드는 '둠스데이'(domesday·기독교에서 말하는 최후의 심판일)와 관련된 24권의 소설을 쓰기도 했다.

채드는 2019년 10월, 전처 태미를 살해하기 직전 밸로우와 주고받은 문자에서 태미가 "악령에 사로잡혔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처가 숨지기 전 미리 생명보험을 변경해 거액의 사망보험금을 타냈다.



로리 역시 채드를 만나기 전 다른 남성과 결혼했던 전력이 있었다. 그는 2019년 1월부터 전 남편 찰스 밸로우와 별거 중이었고 찰스와 아들 조슈아에 대한 양육권 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로리와 전 남편인 찰스는 2019년 7월 말다툼을 하던 중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함께 있던 로리의 남자형제 알렉스 콕스가 찰스에게 총을 쏴 사망에 이르게 했다. 당시 콕스는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정당방위"였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기소까지 이뤄지진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콕스는 같은해 12월 폐혈전증으로 사망했다.

채드와 로리 부부가 채드의 전처와 두 자녀를 어떻게 살해했는지는 구제척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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