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현대모비스 제품이 중동으로…짝퉁 車부품 15만점 찾았다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21.05.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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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현대모비스 제품이 중동으로…짝퉁 車부품 15만점 찾았다


현대모비스는 관세청 대구본부세관과 합동 단속으로 짝퉁 자동차 A/S부품을 제조해 해외로 수출한 업체를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합동 단속에 나선 관세청 대구본부세관은 상표법 위반 혐의로 이들을 검거했다.

이번에 적발된 짝퉁 부품은 15만점에 이르는 브레이크 패드와 완충기로 정품시가가 총 56억원에 이른다. 이중 5만여 점의 브레이크 패드와 완충기는 지난 2019년 12월에서 2020년 11월에 걸쳐 UAE, 리비아, 알제리 등의 국가에 이미 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대모비스의 상표를 불법 도용해 김천에서 브레이크패드를 직접 제조한 뒤 부산항을 통해 수출해왔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국산차가 인기를 끌고, 현지 바이어들이 한국으로부터 직수입된 부품을 선호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또한 중국에서 위조 완충기를 제조해 부산항으로 반입한 뒤 국내 통관 없이 반송하는 형태로 수출해 해외바이어의 수입조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짝퉁 부품'이 오랜 시간 동안 시장에서 구축한 브랜드 신뢰를 무너뜨리고 부실한 품질로 고객들의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조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올해 뿐만 아니라 2019년과 지난해에도 단속을 통해 각각 371억원, 110억원의 짝퉁 부품을 압수해 폐기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브랜드 신뢰와 고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사법기관과 협조해 짝퉁 부품을 발본색원할 계획"이라며 "국내에도 유통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자동차 정비 시 정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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