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5.17.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홍 부총리로부터 최근 경제 상황 및 6월 하순에 발표될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 5월 하순으로 예정된 2021년∼20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에 대해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경제성과를 낸 것은 경제부처가 국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높이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경제지표를 보면 놀라운 성장을 이끈 기업도 있지만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는 부문이 함께 있는 만큼,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을 수립하면서 양극화 해소에 최선을 다하라"라고 강조하면서 "내수 회복 및 고용 안정에 중점을 두라"고 지시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및 국무위원들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김부겸 국무총리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18. [email protected]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부총리 등의 교체 가능성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한 교체를 전제로 해서 인사검증하는 것은 없다"고 밝혀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했다.
한편 그동안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거취와 관련해 논란이 있을 때마다 '힘 싣기' 발언을 통해 유임 의사를 내비쳐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주식 양도세 부과 대주주 요건 등을 놓고 당정이 충돌한 뒤 홍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했을 때 "지금까지 잘해 왔으니 앞으로도 잘 해달라"며 홍 부총리에 대한 재신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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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도 4차 재난지원금 지급범위 등을 두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홍 부총리가 대립하자, 문 대통령은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언급하면서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은 바 있다.
당시에도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거둔 경제 성적표를 거론하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비상 경제체제를 가동하며 전례 없는 정책적 수단으로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한 결과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