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어머니 손잡고 여당과는 주먹밥…국민의힘 연대 통할까

뉴스1 제공 2021.05.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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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추모제서 어머니들 손잡고 '국민통합' 약속
'호남구애'에 평온한 5·18…대학생 연행에는 '침묵'

41주년 5·18민주화운동 당일인 18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한 식당에서 여야 대표가 함께 5·18의 상징인 주먹밥을 먹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대행,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독자제공)2021.5.18/뉴스1 © News141주년 5·18민주화운동 당일인 18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한 식당에서 여야 대표가 함께 5·18의 상징인 주먹밥을 먹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대행,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독자제공)2021.5.18/뉴스1 © News1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전야제서 오월어머니들 손을 맞잡으며 '국민통합'을 약속한 국민의힘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에는 여당 대표와 함께 광주 주먹밥을 나눠 먹으며 5·18연대 의지를 다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과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18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이용빈 대변인과 함께 5·18 연대와 나눔의 상징인 주먹밥을 함께 먹었다.



여야 대표는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제41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KTX를 타고 광주로 이동했고 우연히 함께 아침식사를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정치적 입장이 조금씩 달라 자주 다투는 것처럼 보이는 여야 지도부지만 그래도 오늘, 의미 있는 행사에 동행한 것만 해도 얼마나 좋은지요"라며 "다툴 때 다투더라도 뭉쳐야 할 때는 이 주먹밥처럼 해보자고 속으로 생각했다"고 적었다.



김기현 권한대행은 이날 기념식장에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의 말씀을 다시 올린다"고 말하며 희생자 유족들을 또다시 위로했다.

전날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정운천 국민통합위원장이 보수정당 의원 최초로 5·18추모제에 초대돼 오월어머니들 손을 맞잡은 데 이어 5·18기념일 당일에도 여야대표가 함께 상징적인 음식을 나눠 먹어 그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대선을 앞두고 보수정당 의원들이 연일 호남 구애에 나서고 5·18에 대해서도 사죄와 위로의 말을 아끼지 않으면서 이날 5·18기념식은 야유와 고성이 사라지고 모처럼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엄수됐다.


반면 전날 국민의힘 광주시당에서 "김기현 대표 대행을 만나게 해달라"는 광주전남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 10여명이 퇴거불응죄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지만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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