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발 사흘새 25명 감염' 원주시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뉴스1 제공 2021.05.1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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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주점 들른 원주시 공무직 등 감염고리 확대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 제한, 자영업자들 '불똥'

강원 원주시청 전경. © 뉴스1 신관호 기자.강원 원주시청 전경. © 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유흥업소 발 코로나19 연쇄감염으로 원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강원 원주에서 유흥업소 관련으로 사흘간 25명이 확진판정을 받자. 원주시가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일요일부터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앞서 지난 16일부터 18일 오후 2시30분까지 유흥주점 이용자 또는 방문자, 이들과 접촉한 확진자 수만 2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원주시 내에서 발생한 확진자 29명의 86.2%를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유흥주점 이용자 중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공무직 근로자도 포함되면서 유흥시설에서 공공기관으로 이어지는 연쇄감염이 발생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원주시는 18일 오전 원창묵 시장 주재로 긴급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조치를 내렸다.


원창묵 원주시장이 지난 17일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뉴스1 DB)원창묵 원주시장이 지난 17일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뉴스1 DB)
특히 원주에서는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앞선 일주일간 총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일평균 4.4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요건인 ‘10만 명당 주간 일평균 확진자 1.2명’을 넘어선 수치다.

원주시의 경우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4.2명을 넘어야 하는 것으로, 이 요건에 해당돼 원주시가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2단계 수준의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이 기간 확산세를 고려해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단계 격상에 따라 원주지역 클럽, 룸살롱, 단란주점, 헌팅포차, 감성주점, 무도장(콜라텍), 홀덤펍 등 유흥시설은 집합이 금지된다.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및 목욕장업은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운영이 중단된다. 식당과 카페도 동일한 운영시간 제한을 받지만,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는 포장 및 배달만 허용된다.

또한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개별 예식장 인원이 100명으로 제한되고, 국공립시설은 수용인원의 50%에서 30% 이내로, 종교시설 역시 좌석수의 30%에서 20%로 기준이 강화된다.

원주시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집중 발생한 유흥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지침 및 행정조치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 부과 등 강력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유흥주점을 이용했다가 확진된 원주시 농업기술센터 공무직 3명의 경우, 방역수칙 위반을 비롯해 품위 유지 위반 및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을 들어 18일자로 대기발령 조치하고 관련 규정에 의거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추가적인 지역사회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 만큼, 자영업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며 “원주시도 더 이상의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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