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전봉민 의원 일가 소유 회사 4곳 압수수색

뉴스1 제공 2021.05.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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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사업 등 특혜의혹 관련

부산경찰청 전경.© 뉴스1부산경찰청 전경.© 뉴스1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전봉민 국회의원 일가의 부동산 개발 사업을 둘러싼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 의원 일가가 소유한 회사 4곳을 압수수색했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3일 부산 송도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사업 시행사인 아이제이동수 등 관련 회사 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이 압수수색한 4곳에는 아이제이동수의 자회사이자 전 의원의 부친이 회장으로 있는 이진종합건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부산 서구 암남동에 들어설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사업에 관한 시민단체 등의 의혹과 고발 이후 수사를 벌여 왔다.



해당 건물의 주거 비율을 기존 50%에서 80% 상향하는 지구단위 계획 변경이 이뤄진 사실이 알려졌고, 주거 비율을 결정하는 부산시 공동위원회에 전 의원의 사돈이자 부산시 전 공무원이 민간위원 자격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은 앞서 당시 서구청장인 박극제 전 구청장과 인허가 관련 공무원을 소환 조사하고 대질심문을 했다. 경찰은 이들이 개발 과정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구청장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올해 초 관련 의혹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전 의원의 부친이 금품 제공을 조건으로 취재를 무마하려고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후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한편 이진베이시티는 송도해수욕장 앞 옛 한진 매립지에 69층짜리 1368세대 주상복합 아파트 3개동과 4성급 호텔을 함께 개발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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