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모델 3' 전달 행사에 참석한 엘론 머스크/사진=AFP
추이동슈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비서장은 "해외시장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에 지장을 받으면서 중국 자동차 업체에 좋은 기회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 자동차 업체에 비해, 중국 자동차 업체의 반도체 수급문제가 상대적으로 덜 심각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중국 자동차는 저가 제품이 대부분으로 대당 단가도 낮았으나 이런 상황도 바뀌는 추세다. 멍샹쥔 CEO는 일부 해외시장에서 자사가 수출하는 SUV인 하푸(哈弗·HAVAL) F7의 가격은 중국보다 높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출비중도 늘고 있다. 4월 승용차 수출물량은 10만7000대(반조립제품인 CKD포함)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으며 이중 신에너지자동차 비중이 16%에 달했다. 중국의 신에너지자동차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포함한 개념으로 이중 순수전기차(BEV) 비중이 약 8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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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럽시장으로의 전기차 수출이 늘었으며 테슬라 수출도 눈에 띈다.
4월 테슬라 수출량은 1만4000대에 달했으며 상하이자동차의 수출량은 2378대를 기록하는 등 중국 전기차 수출도 증가추세다. 추이동슈 CPCA 비서장은 "1분기 테슬라 수출물량이 최소 3~4만대에 달한다" 며 "올해 테슬라가 10만대 이상을 수출해서 중국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건설한 기가팩토리에서 연간 45~50만대의 '모델 3'와 '모델Y'를 생산할 수 있다.
한편 추이동슈 CAPA 비서장은 "중국 전기차의 가성비가 좋아서 해외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현 상황에서 중국 자동차 수출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 위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