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 결과는 동물의 '세포단계' 실험 결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재연 남양유업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대주주에게 요청한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대해 대주주 응답이 이같이 왔다"며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현재 남양유업 이사회는 홍 회장을 비롯해 모친인 지씨와 장남 홍 상무, 사임을 밝힌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 상무 등 4명의 사내이사와 이사회에서 뽑은 사외이사 2명 등 6명으로 이뤄져있다. 일가 2명이 이사회에서 물러나지만 홍 전 회장 자신은 등기이사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전 회장의 남양유업 지분은 51.68%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도 최대주주 지위는 계속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