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두서면의 한 마을 인근에 개화한 대나무꽃. 2021.5.17/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일생에 한 번 보기도 어려운 대나무꽃이 울산의 한 마을 인근에서 피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오후 찾은 울주군 두서면의 미호중동마을. 마을 입구에서 보이는 대나무밭은 초록의 주위 풍경과는 달리 누렇게 물든 모습이었다.
대나무꽃은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할 정도로 보기 어려운 탓에 '신비의 꽃'이라고 불린다.
다만 대나무는 꽃이 지면 죽게되고, 이 때문에 대나무꽃 개화를 흉조로 보는 관점도 있다.
울산 울주군 두서면의 한 마을 인근에 개화한 대나무꽃. 2021.5.17/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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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개화의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60~120년 만에 핀다는 주기설과 특정 영양분이 소진돼 발생한다는 영양설 등의 학설이 있다.
이 마을회장인 최두식씨(82)는 "마을에서 82년 살면서 대나무에 꽃이 피는 것은 처음 본다"며 "마을 주민들도 신기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씨에 따르면 대나무꽃 개화는 지난 열흘 전 쯤 한 마을주민이 산책을 하던 중 우연히 발견했다.
대나무들은 1955년 최씨의 부친이 식재한 뒤 66년 만에 개화했다는 게 최씨의 설명이다.
한 마을주민은 "대나무꽃 개화가 좋은 의미라고도 하고, 나쁜 의미라고도 한다"며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해석해서 앞으로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울산 울주군 두서면의 한 마을 인근에 개화한 대나무꽃. 2021.5.17/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