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사기 당해 3년간 무일푼→치킨집 100개 사업계 거미손"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2021.05.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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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 화면/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 방송 화면


개그맨 김태균이 심진화, 김원효 부부에게 사업에 대해 조언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김태균이 심진화, 김원효 부부 집을 방문했다.

심진화는 다른 사업을 준비 중인 김원효를 위해 김태균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 많이 하면서도 가정 화목한 태균 선배가 원효 맞춤형 롤모델이라 조언을 구하려 불렀다"고 했다. 현재 8개 사업 진행 중이라는 김태균은 "치킨 가맹점 100개 운영하며 지금은 대기업에 매각해 관여하지 않는다"며 핫도그, 피자, 팬티 등 사업계 거미손이라고 했다. 이에 김원효는 "내 이상형을 찾았다,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신인시절 30대 초반에 매니지먼트 사업을 시작했다는 김태균 말에 심진화는 "우리도 2인 기획사를 설립했다"며 "남편이 보는 사람마다 영입하려고 해서 진짜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균은 "선배로서 하지마, 힘들다"면서 "찬우형이 딱 그런 스타일, 일 벌이는거 좋아하고 내가 수습을 했던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다"라며 "김밥이 잘 되고 있으면 그것만 해. 나도 팬티사업 망했다"고 걱정했다. 심진화는 "다 좋지만 늘 모든 일에 과하게 열정을 쏟으니 나도 모르게 사업에 관여해서 결국 내 일이 되더라. 부부니까 함께할 수 있지만 문제를 멈추지 못하고 늘려나간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김태균은 "사업은 괜찮지만 중요한 건 본업을 충실히하는게 중요하다, 사업이 위주가되면 소질이 있다며 주객이 전도되고 자연스레 본업이 뒷전될 것"이라며 "알바느낌의 방송은 티가 난다"고 조언했다.

이어 "사업은 배신당하는 일이 많다. 매니저먼트 사업 운영 당시 주식으로 장난치는 사람 많았는데 나도 불안정한 시기에 투자를 받았다. 당시 위험성을 전혀 몰랐다. 혹시나 하고 의심스러운 마음에 투자자 집을 아내와 찾아갔는데, 번듯한 가정을 보니 안심하고 투자를 받았다. 하지만 결국엔 모든게 사기였다. 횡령 같은 걸로 주식 사기를 쳤더라"며 "3년 동안 공연해 버는 족족, 빚 갚는데 썼다"고 아픈 과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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