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 겸 영화인회의 이사장 /사진=머니투데이DB /사진=최부석 기자 my2eye@
15일 오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2층에서 이 대표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영결식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은 "이 자리가 믿어지지 않는다, 이럴 수가 있나, 평소 농담을 좋아하던 형이었기에 이 자리 또한 한바탕 장난이 아닌가 싶다"며 "코로나 때문에 만나는 게 어려워 못 만났는데…지금이라도 나타날 것만 같다"고 말한 뒤 눈물을 흘렸다.
배우 이병헌은 "대표님은 저의 30년 인생을 함께해 준 거상 같은 분, 큰 산이자 그림자"라며 "더이상 뵐 수 없게 됐다는 현실이 가슴 찌르고 기탄스럽고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한 존경했고, 사랑했고, 감사하다.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고 이춘연 이사장은 전라남도 신안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 졸업 후 1970년대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 1983년부터 영화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씨네2000 대표로서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 한국 공포 영화의 새 지형을 열었다.
영결식에 이어 15일 오후 5시 김포공원묘지에서는 봉안식이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