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SMIC, 반도체공급난에 1분기 매출 22% 증가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2021.05.14 14:29
글자크기
中 SMIC, 반도체공급난에 1분기 매출 22% 증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부상했다.

중국 현지매체인 제일제경에 따르면, SMIC의 1분기 매출액은 11억 달러(약 1조2300억원)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억5900만 달러(약 1780억원)로 전년대비 148% 급증했다.

SMIC는 2분기 매출액이 1분기 대비 17~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액을 약 24억 달러(약 2조7000억원)로 전망했다.



공정 별로 보면, 14/28nm(나노미터) 공정 매출 비중이 6.9%에 불과했으며 40/45나노 매출비중이 16.3%, 55/65나노 매출비중이 32.8%를 차지하는 등 초미세공정의 매출비중은 낮은 편이었다. SMIC의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이 55.6%를 차지했고 북미지역이 27.7%, 유럽 및 아시아지역이 16.7%를 차지했다.

량멍송 SMIC 공동 CEO는 28nm 이상인 성숙 공정의 생산일정은 연말까지 꽉 찬 상태이며 신규 생산능력은 하반기 생산가동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차량용반도체인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는 주로 28~40나노공정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SMIC가 수혜주로 부상했다.

MCU 등 시스템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저렴해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의 중요성이 커진 것도 12인치 웨이퍼 제조공정 진입이 늦은 SMIC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SMIC는 월간 생산능력이 8인치 웨이퍼 50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 대비 13.6%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 제재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지만,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SMIC의 공장가동률은 98.7%에 달하는 등 올해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SMIC는 미국 제제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생산라인 건설을 포함한 8인치·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 설비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