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실패' 인정한 文대통령…지지율 다시 하락 '32%'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1.05.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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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5월 2주 여론조사]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5.14. /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5.14. /사진제공=뉴시스


5월 첫주 '반등'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다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2%, 부정평가는 61%로 나타났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주와 비교하면 직무 긍정평가는 2%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p 상승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긍정평가는 4월 5주 29%로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가 지난주 반등했지만,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령별 긍정-부정률은 20대(18~29세)에서 19%-68%, 30대 32%-60%, 40대 50%-43%, 50대 31%-65%, 60대이상 28%-65%로 대부분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했지만,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만 긍정평가가 비교적 많았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 21%, 부정 64%로 부정평가가 앞섰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53%, 중도층에서 27%, 보수층에서 18%다.

긍정평가 이유는 '코로나19 대처'(32%),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 '복지 확대'(4%)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35%), '코로나19 대처 미흡'(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인사(人事) 문제'(7%) 등이 주로 꼽혔다. 갤럽은 "최근 현 정권의 4년을 돌아보는 여러 기획 보도에서 부동산 문제가 집중 조명됐고, 문 대통령 스스로도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정책 실패를 자인한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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