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노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의 건을 의결했다. 찬반 표결 없이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이 여당 다수의 찬성에 근거해 강행 처리했다.
앞서 국토위는 조응천 여당 간사를 비롯한 민주당 11인의 상임위 소집 요구로 오후 4시 전체회의를 개최했으나 야당의 불참으로 청문보고서 채택을 보류한 채 정회했다.
여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노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 검증이 충분히 이뤄졌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구했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정의당 의원들은 모두 반대 입장을 표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노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에 상당히 미흡하고 무엇보다 국토부 수장으로서 철학과 의지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국토위 야당 간사인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미 노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며 "여당 내에서도 일부 의원들이 비판에 나섰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앞두고 내일까지 보고서를 채택하라고 하니 국민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고 계시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노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 과정에서 위장전입, 관사 재테크 등 논란에 시달렸다.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를 통해 세종시 아파트를 2억7000만원에 분양받고 거주하지 않은 채 관사 등에 살다가 2017년 5억원에 매도해 시세차익 2억여원을 얻었다는 것이다. 기재부 출신으로 국토부 업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