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이제 '발레파킹'도 한다…전용 보험 앞세워 3분기 서비스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1.05.1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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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이제 '발레파킹'도 한다…전용 보험 앞세워 3분기 서비스


카카오가 오는 3분기 발레파킹 서비스를 내놓는다. 기존 발레파킹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보험 문제를 카카오가 직접 나서 해결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발레파킹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1차 타깃 지역으로 선정하고 오는 3분기 서비스 오픈을 준비 중이다.



서비스명은 '카카오T 발레'로 2800만명이 가입한 카카오T 플랫폼과 연동한다. 강남 3구 지역의 발레파킹 업체를 비즈니스 파트너로 끌어들이기 위한 영업에도 나섰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주차·발레 스타트업 '마이발렛'을 약 70억원에 인수했다. 마이발렛 인수를 통해 무전기와 수기 위주로 이뤄졌던 발레파킹 실무를 디지털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T발레는 주차 운영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운영 데이터를 제공한다. 차량 번호판을 카메라로 찍으면 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기록하고, 실시간 사용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이용 고객이 몇명이고 매출이 얼마인지 등도 운영 리포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T발레는 고객에 친근함을 주도록 카카오 디자인으로 꾸며지고, 지역 발레 업체 인원들이 입을 수 있는 유니폼도 활용된다. 사전 가입 시에는 앱 사용료를 3개월간 무료로 하고 디자인 물품도 일부 지원한다.

고가 수입차 피해에 보험사 발레파킹 업체 꺼려…카카오 "전용 보험 개발했다"
[단독] 카카오 이제 '발레파킹'도 한다…전용 보험 앞세워 3분기 서비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역 발레 업체 모집을 위해 전용 보험이라는 유인을 내걸었다. 발레파킹 사고 시 업체가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보험은 필수적이지만, 고가 차량의 경우에는 가입이 거절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보험 상품에 대해 카카오 측은 "보험 가입이 어려워 무보험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는 경우도 많았던 기존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보험사와 협의해 기존 대비 저렴한 가격의 발렛 파킹 파트너 전용 보험을 개발했다"며 "사업주의 상황에 따라 맞춤 선택이 가능하도록 두 가지 옵션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운수 사업을 넘어 플랫폼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Mobility as a service)로서 렌터카, 펫택시, 차량 관리 등 이동과 관련한 모든 것을 다룬다는 구상이지만, 지나친 독점으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몸집 부풀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내년을 목표로 국내 또는 미국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무리하게까지 보이는 사업 확장 행보는 결국 IPO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닐까 싶다"며 "MaaS 플랫폼으로서 가치를 높이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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