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한강경찰대가 금속탐지기를 이용해 고(故)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1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전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부검 감정서가 나왔다. 국과수는 "머리 부문 2개의 좌열창(찢긴 자국)은 사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국과수는 지난 1일에도 1차 부검을 진행한 뒤 '머리의 상처가 직접적인 사인이 아니'라는 취지의 구두 소견을 낸 바 있다. 국과수는 당시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채취한 시료에 대한 정밀 검사를 진행했지만 같은 결과가 나온 셈이다.
경찰은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계 7팀 전체를 투입한 데 이어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와 그의 아버지를 불러 조사하면서 A씨의 동선 등 상당 부분 수사를 진행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감정 결과에 관계없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가 목격자 수사, 확보된 영상 분석 등 당일 현장 재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