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KT 구현모 "모두 잘되고 있다는 착시 빠져선 안돼"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1.05.1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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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임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서 언급
최근 초고속 인터넷 품질 건 "기본 돌아보는 계기"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한 KT가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미디어 콘텐츠' 성장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 최고 수준 빅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흥행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에 핀포인트로 투자하는 동시에 K-콘텐츠의 새로운 유니콘 'KT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국내 제작사들과 상생하는 '위드 KT(With KT)’ 생태계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2021.3.23/뉴스1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구현모 KT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한 KT가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미디어 콘텐츠' 성장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 최고 수준 빅데이터 분석 역량으로 흥행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에 핀포인트로 투자하는 동시에 K-콘텐츠의 새로운 유니콘 'KT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국내 제작사들과 상생하는 '위드 KT(With KT)’ 생태계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2021.3.23/뉴스1


KT (34,500원 ▼100 -0.29%)가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시장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구현모 KT 대표가 "모든 부분이 잘 되고 있다는 착시에 빠져서는 안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구 대표는 지난 12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올해 들어 디지코 KT로의 변화가 구체화되고 성과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며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께 고맙다"고 독려했다.



이날 구 대표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언급하며 "매출과 이익 모두 예년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질적으로도 기존 주력사업의 실적이 견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KT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4% 늘어난 6조294억원, 영업이익은 15.4% 증가한 4442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기업간거래(B2B) 분야에 대해서도 "B2B 수주를 비롯해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DX) 분야의 매출도 과거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AI, 클라우드 등 플랫폼 매출은 7% 이상 성장했고, 올 1분기 B2B 분야 수주는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주가 역시 연초대비 25% 이상 상승하는 등 투자자들이 KT를 바라보는 시각 또한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 대표는 이 같은 "긍정적 변화 때문에 모든 부분이 잘 되고 있다는 착시에 빠져서는 안된다"며 최근 불거진 초고속 인터넷 품질 건을 언급했다. 구 대표는 "이는 우리의 기본에 대해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라며 "최근 몇 년간 안정운용,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정비하며 기본을 다져왔지만, 아직도 고객의 눈높이에 미달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며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며 "미래인재 육성 프로그램 등과 같이 인적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주인정신을 가지고 묵묵히 일하는 구성원을 높이 평가하고 보상하는 회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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