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 AFP=뉴스1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2021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4-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류현진은 "지난 몇 경기 동안 구위가 좋지 않았는데 투수코치가 내 몸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얘기해줬다. 나도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어서 최근에 이를 고치려고 준비했다. 캐치볼 할 때도 중심을 뒤로 뒀는데 좋아졌다"며 "오늘 경기는 지난 경기들보다 더 균형 잡힌 상태에서 공을 던졌다"고 호투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지난 경기보다 직구가 힘이 있고, 커브가 좋았다. 커브를 많이 던졌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 중 오른쪽 엉덩이 근육에 통증을 느껴 3⅔이닝(무실점)만 소화하고 교체됐던 류현진은 이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일 오클랜드전에서 복귀전을 치러 승리를 챙겼지만 5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엉덩이 근육 부상에 대한 우려가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그러나 류현진은 "처음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 때도 큰 문제는 없었다. 걱정없이 준비한대로 경기에 임했다. 크게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몸 상태는 좋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였지만 1년 7개월 만에 오른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이번 애틀랜타 원정 경기는 내셔널리그 규정상 지명타자 없이 경기가 진행돼 류현진은 두 차례 타석에 섰다. 정규시즌 통산 타율 0.178(213타수 38안타) 1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었던 류현진은 안타 없이 삼진만 두 번 당했다.
류현진은 "오랜만에 타석에 오르니까 재밌었다. 원래 타석에 서는 것을 좋아하고 즐거워한다"며 "연습할 때만큼 성적이 안 나왔다. 삼진 2개를 당해 아쉽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