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 美 인플레 경계감 확산에 일제 하락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21.05.1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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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세다. 전날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크게 웃돌며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한층 자극된 여파를 이어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8% 하락한 2만7632.76엔을 기록했다. 중화권 증시도 내림세다. 같은 시각(현지시간 오전 9시40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에 비해 0.6% 밀린 3441.35를, 홍콩 항셍지수는 1% 떨어진 2만7934.56을 나타냈다. 전날 장 중 8%대까지 폭락했던 대만 자취엔지수는 같은 시각 0.5% 하락한 1만5823.05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식시장에선 현지시간 12일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4.2%로 시장전망(3.6%)을 크게 웃돈 뒤 급락한 뉴욕증시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지난 1월 후 가장 큰 1.99%의 낙폭을 기록하고 S&P500 및 나스닥 지수가 모두 2%대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는 CPI 수치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을 확산시킨 영향이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거나 뛰는 폭이 예상보다 커지면 유동성과 직결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부양책 축소도 그만큼 빨라질 수 있어서 증시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는 장기 금리를 끌어 올리는 요인 중 하나고, 장기 금리 상승은 기술주 등에 부정적이다. 이날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 중 1.7%대까지 뛰었다.



그러나 경기회복 국면에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이 반드시 부정적인 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이 아직 고르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연준은 물가안정과 함께 완전 고용도 책무로 두고 있는데, 지난주 발표된 4월 미 고용지표는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연준은 아직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며, 정책 변경 전까지는 지표를 더 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 시장이 개장하며 뉴욕증시 지수 선물은 상승세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 S&P500 지수 선물이 0.3%대 강세를, 나스닥지수 선물은 0.4%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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