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소상공인 정책 필요"…문승욱 "해법 찾겠다"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1.05.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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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나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정책을 이행하는 데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도 전달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문 장관을 만났다. 문 장관은 지난 6일 취임 이후 경제계 의견을 듣기 위해 경제단체 방문을 추진, 이날 대한상의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최 회장은 문 장관에게 "경제가 좀 나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며 "정부에서도 신경을 많이 써주고 새로운 정책을 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문 장관은 "재난지원금 지원이라든지 정부에서 급한 불을 끄는 노력은 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방안을 업계와 같이 소통하면서 찾아 가겠다"며 " 좀 더 어려운 분들이 새로 적응해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안해주면 정부에서도 같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협업이 앞으로 활발히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산업부가 하나의 중심이 돼서 정부 내에서 그런 정책을 만드는 중심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경제현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오른쪽)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경제현안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
최 회장은 기업들이 탄소중립 정책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도 전했다. 그는 "최근 정부에서 탄소중립에 대한 여러 가지 정책들을 많이 냈는데, 상의도 열심히 탄소중립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고민해보겠다"며 "생각보다 어려워하는 기업들이 좀 더 많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문 장관은 "탄소 중립은 기업들에게 큰 도전"이라며 "특히 미래차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기존 내연기관 기업들은 새로운 목표를 잡아야 하는 전환기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기업 대표들과 근로자분들이 걱정을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산업부가 해법을 찾는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날 대한상의를 시작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릴레이 행보는 산업·통상·에너지 정책 추진방향을 논의하고 향후 정책 수립과정에서 긴밀히 소통하는 계기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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