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사진=AFP
12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폭력 사태가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가자지구에서만 35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에서는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철수 시한이 되자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다. 10일 오후부터 11일 오전에 걸쳐 이스라엘을 향해 200여발의 로켓포를 쐈으며, 이 중 일부는 예루살렘을 향했다. 이로 인해 예루살렘 전역에서 공급 경보가 울렸다. 예루살렘 지역에 로켓포 공격이 이뤄진 것은 2014년 가자전쟁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목격자들을 인용해 공습 약 1시간 전 건물 주민과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모두 대피를 완료했는지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사상자 발생 여부도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로켓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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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이 전면전 양상을 띠면서 이스라엘은 공격에 대비해 아이언 돔을 추가 배치하고 예비군 5000명에 대한 동원령을 내렸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제 공격의 강도를 높일 것"이라며 "하마스는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이스라엘이 예루살렘과 알아크사에서 불을 지폈고 불길이 가자로 번진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이런 결과에 책임이 있다"며 "이스라엘이 확전을 원한다면 우리도 준비됐다"고 맞섰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이 거세질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사회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 비공개 긴급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로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현 사태에 유감과 우려를 표명하고, 유엔 차원에서 당사자와 긴장 완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비판하면서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동등하게 자유, 안보, 존엄과 번영을 누릴 자격이 있다"며 "예루살렘은 공존의 장소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