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與 총리 인준 강행? "모든 방법 통해 국민 의사 관철"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2021.05.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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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부겸 총리·장관 후보자 3명 '부적격' 재확인… "현안시급, 홍준표 복당은 절차 따라 논의"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5.12/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5.12/뉴스1


국민의힘이 12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 전체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3명의 장관 후보자는 명확하게 부적격자이기 때문에 지명철회가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김 국무총리 후보자에게도 "여전히 많은 부적격 사유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그 문제를 국정 공백 핑계를 대는 것은 남 탓하는 것이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총리와 장관 후보자, 법사위원장 자리를 연계해서 협상한다는 주장에는 반대했다. 김 대행은 "인사 문제는 별개 문제라 생각한다"며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압도적 다수 국민이 세 명의 장관 후보자가 부적격자고 지명 철회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눈높이가 확인됐기 때문에 여당과 청와대가 거기에 맞춰주실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여당이 본회의를 열고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등을 강행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서 국민의 의사를 관철시키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양당 원내대표끼리 언제든 만나서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당내에서 논란이 이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에는 "의원총회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며 "당장 우리 현안이 시급하기 때문에 이 문제를 먼저 처리하고 절차에 따라서 논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의원총회에서 복당 청문회를 열어 논의해서 (복당을) 결정해 주시고 안되면 전당원 모바일 투표라도 추진해 결정해 주실 것을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께 정중히 요청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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