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행거리 늘리는 기술 세계최초 개발..'아이오닉 5' 첫 적용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5.12 11:42
글자크기
'전기차용 AWD(상시사륜구동) 디스커넥터 시스템'/사진제공=현대트랜시스'전기차용 AWD(상시사륜구동) 디스커넥터 시스템'/사진제공=현대트랜시스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초로 '전기차용 AWD(상시사륜구동) 디스커넥터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달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이 시스템은 전기차의 감속기에 부착해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하는 장치다. AWD가 필요한 눈길이나 험로 주행 상황이 아닌 고속주행 시엔 보조 구동축의 연결을 끊어 2WD(이륜구동)로 전환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줄이고 효율을 약 6~ 8% 향상시켜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고 탑재성이 용이해 공간활용도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란게 현대측 설명이다.



이 기술은 현대차 (244,000원 ▼3,000 -1.21%)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적용되며 첫 전용모델 아이오닉 5에 최초로 탑재된다. 현대트랜시스는 이후 적용 차종을 늘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는 그간 NVH(정숙성) 성능과 내구성이 우수한 전기차용 감속기를 독자 개발해 양산해왔다. 이번 전기차용 AWD 디스커넥터 시스템은 현대트랜시스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시대로의 기술 진화를 알린 첫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용 AWD 디스커넥터 기술은 있었지만 전기차용으로 개발한 것은 현대트랜시스가 세계 최초다. 전기차는 구동원이 달라 내연기관 디스커넥터에선 발생하지 않던 소음과 절환 충격 등이 발생하는데다 감속기의 경우도 내연기관 변속기에 비해 구조가 단순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현대트랜시스는 그간 내연기관 외에도 고속열차·전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이동수단)의 감속기를 연구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소음 유발 인자 제거, 지속적 내구성능 개선 등을 통해 크게 향상된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트랜시스 관계는 "디스커넥터 시스템은 전기차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세계최고 수준으로 높이면서 동시에 차량 주행성능을 확보한 핵심 기술"이라며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화된 전기차 감속기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 아이오닉 5/사진제공=현대차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