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개월 차 토종 AI스타트업, 2400여개 팀 누르고 '세계제패'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5.1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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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개월 차 토종 AI스타트업, 2400여개 팀 누르고 '세계제패'


창립 7개월 차 토종 AI스타트업, 2400여개 팀 누르고 '세계제패'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구글의 자회사 캐글(Kaggle)이 주관하고 글로벌 오픈마켓 쇼피(Shopee)가 주최한 '가격 일치 보장(Price Match Guarantee)'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업스테이지는 고객사의 기술적 문제를 AI로 혁신할 수 있도록 돕고 기업 내부 AI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캐글에서 국내 기업이 1위를 한 것은 최초이자 창업한지 7개월 된 스타트업이 이뤄낸 쾌거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번 대회는 지난 3월부터 약 2개월간 진행됐다. 총 3만달러(약 3300만원)의 상금이 걸린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2464팀, 3079명이 참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가격 비교를 위해 AI로 동일 상품을 그룹화하는 기술력의 정확도를 놓고 대결이 이뤄졌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격 비교를 할 때 동일 상품끼리 그룹화해 가격을 표시하면 사용자가 최저가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 제대로 그룹화 되지 않으면 사용자가 상품소개 상세 페이지를 확인해 같은 상품인지 판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업스테이지는 동일 상품 그룹화 정확도(F1 score)를 0.780까지 끌어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이미지뿐만 아니라 텍스트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 모달 모델(Multi Modal Model)을 구축했다.

업스테이지의 기술에는 동일 상품 클러스터링을 위한 고도의 엔지니어링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코로나19(COVID-19)로 성장세를 보이는 온라인 쇼핑몰 등 이커머스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대회 우승을 이끈 김상훈 업스테이지 리더는 "이번 우승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역량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렸다"며 "앞으로도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더욱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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