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인플레 우려에 약세…"국내 증시, 대형주 중심 반등할 것"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5.1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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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249.30)보다 39.87포인트(1.23%) 내린 3209.43에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92.80)보다 14.19포인트(1.43%) 내린 978.61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3.8원)보다 5.8원 오른 1119.6원에 마감했다. 2021.05.11. kyungwoon59@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249.30)보다 39.87포인트(1.23%) 내린 3209.43에 장을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92.80)보다 14.19포인트(1.43%) 내린 978.61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3.8원)보다 5.8원 오른 1119.6원에 마감했다. 2021.05.11. [email protected]


미국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경계 심리로 연일 약세를 보였다. 다만 증권가는 인플레이션 급등 추세로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전일 하락 마감한 국내 증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날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2.21포인트(1.36%) 내린 3만4270.6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 26일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형주 중심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500지수는 전일 대비 36.33포인트(0.87%) 내린 4152.1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43포인트(0.09%) 내린 1만3389.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반적인 약세로 장중 2% 넘게 하락했지만 막판 매수세가 몰리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유럽, 중국 등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 소식에 인플레이션 가속화를 우려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CMC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시장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 급등이 추세적일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증권가는 국내 증시는 이날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전일 장중 2%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지만, 급락세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이날 장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반도체를 포함한 대형주를 중심으로 낙폭 과대 인식성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 거래일 미국 기술주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반등, 달러 약세 등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미국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급등을 일시적으로 바라보고 있고 정책 정상화를 조기에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한 점도 시장 불안 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낮은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순자산비율) 등 저평가된 실적 개선 종목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공매도 재개, 금리 상승 등으로 저평가 팩터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주도주보다는 새로운 저평가 실적주 장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근접할수록 기존 수익을 실현하거나 새로운 대상을 찾는 역발상 행동이 관찰돼 왔다"며 "점차 안정적인 배당 쿠폰이나 기대 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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