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블룸버그는 10일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회의를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이 주재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삼성전자, 인텔, TSMC 등 반도체 공급업체와 구글, 아마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같은 반도체 소비업체가 함께 초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러만도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 및 내각 장관들과의 회의 뒤 "우리는 반도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신속한 해법은 없다"면서 "우리는 자동차 회사, 반도체 제조사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에서 더 많은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2일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역시 삼성전자와 TSMC, 인텔, 포드 등을 초청해 반도체 대란을 논의하는 화상회의를 열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 계획안에서 반도체 연구·개발에 500억달러 투자를 제안하기도 했다.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부족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 중인 미국 경제가 발목을 잡힐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미래 반도체 기술 패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이 발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4곳의 후보지를 두고 약 20조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신설을 고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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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1차 회의 뒤 인텔은 6개월 안에 자체 생산설비를 활용해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겠다고 밝혔고, TSMC는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5곳 추가 건설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