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선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 해외 자금이 유입되기 위해선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일본과 한국의 1차 접종은 각각 2.0%와 6.6%에 그친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국 주식 ETF에서는 268억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후 올 2월부터 지난달까지 자금이 꾸준히 들어와 두달간 130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주식 시장의 강세로 이익실현성 환매가 있었던 미국 주식펀드의 자금 유출 규모는 점점 줄어 지난달 말 기준 순유입(13억달러)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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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자금 유출이 있었던 유럽 주식펀드와 유럽 주식 ETF에도 지난달부터 자금이 몰리고 있다. 지난한달간 유럽 주식펀드와 ETF에 각각 30억달러, 33억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백신접종 속도가 느린 신흥국과 아시아(일본제외)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지난달부터 자금 유입 규모가 줄고 있다.
신흥국 주식 ETF는 4월 첫째주에 30억달러가 유입됐지만 4월2째주 5억달러, 4월3째주 4억달러, 4월4째주 1억달러로 자금 유입 규모가 축소됐다. 4월 마지막주에는 순유출(-8억달러)로 전환됐다.
신흥국 주식펀드는 4월2째주 14억달러, 4월3째주 7억달러, 4월4째주 6억달러, 4월5째주 5억달러로 4주째 순유입 규모가 줄었다. 아시아(일본제외)주식 ETF에서도 최근 2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4월 한달간 주식펀드와 ETF에서 각각 3억달러, 19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서세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이 경기 회복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펀드 자금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됐다"며 "선진 시장중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펀드 자금 유입세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대비 백신접종 속도가 느린 신흥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4월부터 자금 유입 규모가 줄었다"며 "대부분 신흥국은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지 못해 백신 접종률도 낮고 코로나 변이 백신이 생기면서 코로나 확산 속도가 빨라진 브라질과 인도는 의료 붕괴 상황까지도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확보 상황에 따라 경제 회복 속도가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코로나19를 계기로 국가 간 차별화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이고 우리나라가 유리한 상황을 맞기 위해선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