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사진)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제2 벤처붐'이 지역의 로컬벤처 투자로 이어지는 원년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로컬벤처는 지역에 뿌리를 두고 자발적으로 생겨난 창업기업이다. 속해 있는 지역의 여러 문제를 혁신적인 방식과 아이디어로 해결하려는 역할을 한다.
로컬벤처는 정부에서 지정한 '로컬 크리에이터'와 비슷하지만 확장된 개념이다. 한 센터장은 "로컬 크리에이터가 창업자 개인에 초점을 맞췄다면 로컬벤처는 지역 창업가 개인의 성공 뿐 아니라 기업으로서의 성장성이나 확장성에 집중한 개념"이라며 "용어만 바뀌는게 아니라 육성·투자 방식도 기업으로서 규모를 키우는 데 필요한 지원과 파급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로컬벤처에 관심을 갖는 임팩트 투자자가 하나 둘 생겨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강원혁신센터는 지난해 말 소풍벤처스와 강원지역 로컬벤처 등에 투자하는 임팩트 로컬 투자조합(펀드)'을 결성했다. 결성 규모는 32억원이다.
로컬벤처 투자의 접근방식은 일반적인 투자와 다르다. 한 센터장은 "한 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한다는 점에서는 원칙적으로 다를 게 없지만, 해당 '지역성'을 충분히 감안한다는 점에서 다르다"며 "대개 특정 공간이나 장소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간자산의 획득과 개발이 기업가치를 키우는데 매우 큰 변수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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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강원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유·무형 문화 콘텐츠, 식음료(F&B), 관광·레저 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다. 강원혁신센터는 2016년부터 창의적인 지역 창업자를 발굴·지원하는 사업을 해왔다. 2019년부터는 네이버의 지원을 받아 초기(시드 단계) 투자를 할 수 있는 펀드를 만들어 매년 3~4개의 기업에 3000만~5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중이다. 한 센터장은 "올해는 소풍벤처스와 결성한 개인투자조합을 통해 6~7개의 기업에 초기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강원도청이 10억원의 종잣돈을 마련해 결성·운영하는 벤처펀드에도 참여, 매년 10개 넘는 로컬벤처에 투자할 것"이리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