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횡령·배임 구속된 이상직…정장입고 법정 나와

뉴스1 제공 2021.05.0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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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속행 재판 참석…증인 신문 경청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전직 보좌관 A씨 등 증인 출석

(전주=뉴스1) 이정민 기자
이스타항공 관련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직 무소속 의원(전주을)이 지난 달 27일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 심문)를 위해 전주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2021.4.2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이스타항공 관련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상직 무소속 의원(전주을)이 지난 달 27일 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 심문)를 위해 전주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2021.4.2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이정민 기자 = 이스타항공 회삿돈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된 이상직 무소속 의원(전북 전주을)이 7일 구속 뒤 처음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이날 앞서 기소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진행 중인 1심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참석했다.



그는 미결수 수의 대신 검정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를 맨 차림이었다.

방청석에 앉은 누군가와 눈인사를 주고받거나 중간 중간 넥타이와 옷매무새를 가다듬기도 했다.



이날 제11형사부(부장판사 강동원) 심리로 열린 속행 재판에서는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증인석에 섰다.

검찰은 이날 “이 의원과 지근거리에 있을 경우 진술에 부담을 가질 수 있다”는 이유로 최 대표에 대한 비공개 증인신문을 요구했다.

최 전 대표 역시 비공개 재판을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검찰은 최 전 대표를 상대로 이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A씨가 이스타항공 법인카드로 전통주와 책자 등을 결제한 경위에 대해 캐물었다.

A씨 역시 이날 증인석에 섰으나 검찰의 “이스타 계열에서 흘러나온 자금을 받아 지역 사무소 운영에 썼나”, “이 의원 지시 없이 본인 스스로 이스타항공 법인카드로 전통주를 구입했나”등 질문에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다.

이 의원은 재판 내내 두 눈을 지그시 감고 피고인석에 앉아 증인신문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증인신문은 3시간 동안 이뤄지고 나서야 끝이 났다.

다음 재판은 오는 14일 열린다.

이 의원은 A씨와 함께 지난 2019년 3회에 걸쳐 합계 2646만원의 전통주와 책자를 선거구민 모두 378명에게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 밖에도 4개 혐의를 추가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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