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노인 택시기사 마구 때린 젊은 남성…엄벌 촉구 靑청원까지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1.05.0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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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온라인상에 '신림동 난곡터널 앞 택시기사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지난 6일 온라인상에 '신림동 난곡터널 앞 택시기사 폭행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 신림동에서 한 젊은 남성이 고령의 택시기사를 마구 때리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가해 남성을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림동 택시기사폭행 엄정처벌!!!'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연세 많으신 노인 택시기사를 젊고 온몸에 문신이 있는 남성이 무차별 폭행했다"며 "바닥에 누워있는 분의 얼굴만 집중적으로 때렸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해 남성은) 경찰차가 도착하니 멈추는 게 아니라 제지당할까봐 더 빠르게 폭행하는 영상을 봤다"며 "피해자가 많이 안 다쳤길 바란다. 가해 남성은 엄벌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청원은 사전동의 100명이 넘어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다.

온라인상에는 당시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에는 택시 승객으로 추정되는 젊은 남성이 쓰러져 있는 택시기사의 얼굴을 무차별적으로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택시기사는 몸부림을 치며 고통스러워했지만 젊은 남성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주변에는 말리는 사람들이 없었고 신고 받고 출동한 순찰차가 현장에 도착하면서 영상은 끝이 났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어떻게 아버지뻘을 저렇게까지 때리냐", "아무도 말리지 않는 게 마음 아프다", "기사님이 걱정된다", "늙어서 힘 없을 때 똑같이 당해봐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폭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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