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건강식' 제시키친, 통일 임팩트 비즈니스 기반 강화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5.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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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개최된 '아산상회 매칭그랜트 수여식'에서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왼쪽)가 제시킴 제시키친 대표에게 매칭그랜트 지원금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아산나눔재단 제공 4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개최된 '아산상회 매칭그랜트 수여식'에서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왼쪽)가 제시킴 제시키친 대표에게 매칭그랜트 지원금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아산나눔재단 제공


북한 간편식(HMR)을 판매하는 '제시키친'이 아산나눔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통일 임팩트 비즈니스(수익뿐만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 등 사회적 가치도 창출)'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6일 아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역삼동 마루180에서 개최된 '아산상회 매칭그랜트 수여식'에서 아산상회 1기팀으로 참여했던 제시키친에게 매칭그랜트 지원금 2250만원이 수여됐다.



아산상회는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호인 '아산(峨山)'과 그가 처음으로 창업한 '경일상회'를 합친 명칭이다. 창업 기회로부터 소외된 청년들에게 아산의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고 이들이 창업을 통해 자립·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9년부터 시작해 현재 3기팀에 대한 액셀러레이팅이 진행 중이다. 재단은 아산상회 프로그램 수료 후 전문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액셀러레이팅을 받은 팀들 중 투자를 유치한 창업팀을 대상으로 매칭그랜트 방식의 지원금을 수여하기로 했다.



매칭그랜트 지원금이 전달된 것은 제시키친이 첫 사례다. 재단 관계자는 "매칭그랜트 지원금은 창업 기회로부터 소외된 창업가와 팀이 자립하고 성장하며 사업을 지속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제시키친은 아산상회 1기로 선발돼 프로그램 전 과정을 수료했다. 제시킴 대표는 북한 혜산 출신이다. 제시키친은 곤드레두부밥 등 건강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북한 간편식을 생산·판매한다.

앞서 크라우드펀딩 기업 와디즈를 비롯해 엠와이소셜컴퍼니(MYSC) 등으로부터 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북한 이탈주민(탈북민) 여성 CEO가 설립한 스타트업이 투자를 유치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정화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이번 매칭그랜트 지원금은 아산상회를 통해 통일 임팩트 비즈니스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며 "제시키친처럼 창업을 통해 꿈을 이루고 성장하는 훌륭한 팀이 계속 배출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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