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21.5.2/뉴스1
김용민 "공직자는 명예훼손 피해자 될 수 없다"? 유체이탈 논란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기소는 검찰권 남용"이라며 "유 이사장에 대한 대선 출마가 언급되는 현 시점에서 기소가 이뤄졌다는 사실에서 검찰의 정치적인 의도가 의심된다. 하루 빨리 검찰개혁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당장 유체이탈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 최고위원 스스로 자신을 "조국 똘마니"라고 표현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겨냥해 명예훼손을 이유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가 1심에서 패소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진 전 교수를 고소하면서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거나 모욕적이고 불쾌하게 느껴지도록 표현하는 등 인격권을 침해하고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었다.
김남국도 '유체이탈'.."민주당이 조국 수호한 적 없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0.10.22/뉴스1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당 대표, 원내대표, 그리고 청와대 정무수석까지 나서 '조국 수호'에 총력전을 편 점을 고려할 때 유체이탈이라는 말이 나온 발언이었다. 김 의원 역시 서초동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조국 수호'를 외쳤던 장본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유체이탈의 강도가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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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도 "진실을 모른다" 반복…"지금까지 뭘 한 것인가"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일 당시 여당 의원들의 발언도 비판을 받았다. 박주민 의원은 성명서에서 "7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우리는 그 진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고 험난해 보인다"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 역시 세월호 참사 당시 단식을 하던 시절의 사진을 게재하며 "아직도 진실을 모른다. 꼭 진실을 찾겠다"고 글을 남겼다.
반응은 싸늘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4년, 총선에서 180석을 획득한지 1년이 지나는 동안 진상규명 성과를 못 낸 '책임'을 회피하는 유체이탈 발언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여당에서 팬덤을 몰고 다니는 두 의원이지만, 페이스북에는 비판적 시각의 댓글이 많았다. 박 의원 게시글에는 "마음만 먹었다면 지난 1년간 어떠한 성과라도 보여줬을 것이다. 내년 4월16일에도 진상규명 반드시 하겠습니다라고 할 판"이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정 의원 게시글에서는 "4월 16일에 또 다시 미안하다는 말만 하고 있으니까 선거에 지는 것이다. 세월호의 진실을 밝힐 계획을 공표해달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엄지손가락을 받았다.
이한상 고려대 교수는 "단 하루의 시간도 낭비할 수 없다는 비장한 결의가 7년, 4년, 1년이 지나간 이 시점에서 왜 그리 미덥지 못할까. 도대체 지금까지 뭘 한 것인가"라며 "올해 4월16일에는 작년 말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던 유가족에게 적어도 사과 성명을 내야 하는 게 인간된 도리 아닌가"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사진=정청래 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