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생 듀오 김광현·양현종 나란히 1실점 호투…승리의 단초됐다

뉴스1 제공 2021.05.0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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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메츠전 4이닝 1실점-양현종 미네소타전 3⅓이닝 1실점 8K
STL 4-1 승, 텍사스 3-1 승 발판 놓아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6일(한국시간) 뉴욕 메츠를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 AFP=뉴스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6일(한국시간) 뉴욕 메츠를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1988년 동갑내기 국가대표 좌완 투수가 나란히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등판해 1점만 허용하며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6일 오전(한국시간)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각각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같은날 한국인 선발 투수가 나란히 등판한 것은 2020년 9월25일 류현진-김광현에 이후 8개월 만이다.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였다. 김광현이 먼저 에이스로서 주목받았고 SK 와이번스 왕조를 이끌었다. 양현종은 김광현보다 늦었지만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2017년에는 20승을 기록하면서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김광현은 KBO리그 통산 298경기에서 136승77패 평균자책점 3.27을 작성했고 양현종은 통산 425경기에서 147승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올렸다.



KBO리그 무대를 평정한 두 선수의 시선은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김광현은 2020년 빅리그에 진출했고 양현종은 올해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뤘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것은 김광현이었다. 뉴욕 메츠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한 김광현은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이 4-1로 승리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2021시즌 들어 4경기에 등판했는데, 해당 경기에서 팀이 모두 승리했다. 김광현이 선발로 나서면 팀이 승리한다는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기록은 1승 평균자책점 3.06이다.


양현종이 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양현종이 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이어 양현종이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빅리그 첫 선발 등판의 기회를 잡았다. 양현종은 3⅓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 선발 데뷔전을 순조롭게 마쳤다.

정교한 제구로 탈삼진을 8개나 잡아낸 것이 인상적이다. 양현종은 역대 코리안 메이저리거 선발 데뷔전에서 가장 많은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전 기록은 1995년 박찬호와 2013년 류현진이 보유하던 5탈삼진이다.

양현종은 1-1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타선이 균형을 깨트렸고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잘 지키며 텍사스가 3-1로 승리했다. 3번의 등판에서 아직 승리가 없는 양현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에서 2.25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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