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맞고 사망·사지마비·의식불명"…靑 청원만 10여개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2021.05.0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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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논란'으로 미뤄졌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보건교사, 감염시설 종사자, 60세 미만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재개된 12일 서울 중랑구보건소에서 한 대상자가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혈전 논란'으로 미뤄졌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보건교사, 감염시설 종사자, 60세 미만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재개된 12일 서울 중랑구보건소에서 한 대상자가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과의 상관관계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이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들의 청와대 청원만 10여개가 올라온 상황이다.

6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의사 A씨는 지난달 29일 AZ 백신을 맞고 이틀 뒤인 지난 1일 경주의 한 리조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조사됐다. A씨는 평소 고혈압 약을 복용하던 것 외에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A씨 사망과 백신 접종의 상관 관계를 밝히는 데에 약 한 달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AZ 백신 접종 후 사망"…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만 3건
"AZ 백신 맞고 사망·사지마비·의식불명"…靑 청원만 10여개
AZ 백신을 맞은 대상자가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사망', '울산 아스트라제네카 주사 후 만 하루만에 사망하셨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후 사망 사건' 등의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들은 모두 AZ 백신을 맞지 않았더라면 사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 중 지난달 8일 울산에서 AZ 백신을 접종한 70대 남성은 평소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질병청에서는 "백신과 관련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진다.

"AZ 접종 후 의식불명"…높은 병원비에 이중고 겪는 보호자들
"AZ 백신 맞고 사망·사지마비·의식불명"…靑 청원만 10여개

백신 접종 후 뇌출혈 증상과 의식불명을 호소하는 이들의 청와대 청원도 4건 이상 올라왔다.

청원인들은 'AZ 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코로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 부작용으로 의식불명된 친정아버지', '사랑하는 우리 엄마가 AZ백신을 맞고 뇌출혈에 쓰러지셨어요', ' AZ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이신 여자경찰관의 자녀입니다' 등의 제목으로 가족의 상황을 알렸다.

이들 중에는 접종 직후 별다른 이상이 없었으나 접종 10일 이상이 지난 뒤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을 호소하다 증세가 악화된 경우도 있었다.

현재 보건당국은 AZ 백신 중증 부작용으로 혈전증과 아나필락시스외에는 인정하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백신 접종과의 상관관계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값비싼 치료비로 인해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AZ 접종 후 사지마비 온 간호조무사" 청원에…보상대책 지시한 文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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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0일에는 'AZ 접종 후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보상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간호조무사인 아내가 백신 접종이후 사지가 마비되어 병원에 입원했고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이라는 병명을 판단받았다"며 "치료비와 간병비가 문제인데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후로도 '코로나백신(아스트라제네카부작용)후 발가락마비', '20대 건강하던 아들이 AZ백신 접종 이후 하루아침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습니다', 'AZ를 맞고 고통스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아들을 눈물로 지켜보며, 누구라한들 이런 정부와 국가를 믿고 살아갈 수 있을까' 등 비슷한 청와대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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