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역 내부 모습. 대구역 주변에서 노숙인 30~40명이 생화하고 있다. (대구노숙인 센터 제공) © 뉴스1
대구시 박재홍 복지국장, 노숙인종합지원센터 윤상철 센터장, 이영민 대구역장이 6일 오후 2시 대구역 역장실에서 모여 노숙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업무 협약을 맺는다.
이 자리에서는 대구역 주변에서 생활하는 거리노숙인 가운데 6명을 선정해 이들에게 6개월 동안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방안을 논의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들이 6개월 동안 일하면서 월급을 받고 사회 복귀 준비를 한다"고 말했다.
한국철도공사는 2012년부터 서울역 등지에서 노숙인 일자리 지원사업을 해왔고, 대구역에서는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윤상철 대구노숙인종합지원센터장은 "일자리 지원사업은 노숙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하루 3시간의 청소는 육체적으로 약해진 노숙인들에게 무리한 업무가 아니며, 80만원이 넘는 돈을 6개월 동안 지급받으면서 사회 복귀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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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노숙인종합지원센터 측은 "지난해 노숙인 9명이 일자리를 제공받아 청소업무 등을 했다. 이들 중 5명은 자활했고, 2명은 시설입소, 1명은 연락두절, 1명은 노숙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대구에는 대구역, 동대구역, 반월당역 주변 등지에 거리노숙인 120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구역 주변에서 생활하는 노숙인은 30∼40명쯤인 것으로 파악된다.
박재홍 대구시 복지국장은 "민·관이 힘을 합쳐 노숙인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줘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노숙인 일자리 마련에 더 많은 민·관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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