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내는 대학엔 인센티브 부여"…서울시, 권역별 창업밸리 조성한다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2021.05.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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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시 발간 어린이신문 '내친구 서울' 어린이기자단 온라인 위촉식에서 환경 캠페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1.5.4/뉴스1  (서울=뉴스1)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시 발간 어린이신문 '내친구 서울' 어린이기자단 온라인 위촉식에서 환경 캠페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2021.5.4/뉴스1


서울시가 3개 권역(서북·서남·동북)에 캠퍼스타운과 연계한 창업밸리를 조성하고, 시의 정책자원을 총동원해 유니콘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한다. 캠퍼스타운 성과평가를 도입해 확실한 성과를 내는 대학엔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창업하기 좋은 청년도시 서울' 구상을 실현하겠다는 취지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고려대학교 SK미래관에서 열리는 '제10회 서울캠퍼스타운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비전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서울캠퍼스타운의 사업성과 공유에 이어서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이 '서울캠퍼스타운 2.0(가칭)' 기본방향을 발표한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창업'을 통해서 청년들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공정과 상생의 청년서울'과도 맞닿아 있다.



서울시는 3대 권역별 창업밸리를 조성한다. △서북권 '청년창업 메카'(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 등) △서남권 'R&D 거점'(서울대·숭실대·중앙대 등) △동북권 '대학·지역 연계 강화'(고려대·경희대·서울시립대 등)다. 향후 추가 확대도 검토한다.

지금까지 개별 대학별로 '점 단위'로 조성했던 캠퍼스타운을 연계해 '선 단위' 클러스터로 규모를 확장하는 것. 대학 간 연계를 통해 창업 시너지를 내고 지역균형발전 효과까지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초기 창업 단계를 넘어 유니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혁신성장펀드, 대기업과 연계한 오픈이노베이션, R&D 지원프로그램 같은 서울시의 정책적 자원을 총동원한다.


또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사업화한다. 실제 수익까지 내는 사업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컨설팅부터 소셜임팩트와 연계한 투자유치까지 전 단계를 지원한다.

아울러 우수한 성과를 낸 캠퍼스타운을 추가 지원하기 위한 성과평가를 도입한다. 창업 분야와 지역상생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대학에 인센티브를 지급해 사업성과 확대를 유도할 예정이다.

정책협의회는 캠퍼스타운사업의 정책방향을 협의·자문·지원하는 정책거버넌스다. 2016년 11월 출범해 현재 총 50명(시장, 49명 대학총장)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정책협의회장)을 비롯한 회장단(14명)과 캠퍼스타운 대표 창업기업 에이올코리아의 백재현 대표 등 16명이 참석한다.

서울캠퍼스타운은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산을 활용하고 시-대학-지역이 협력해 청년창업과 침체된 대학가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사업이다.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인 2009년 관련 논의를 시작, 현재 서울시내 34곳에서 조성·운영 중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이 본격화된 2017년 이후 지난 4년 간 646개 창업팀이 배출됐고 9000%가 넘는 매출 성장을 보이며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 첫 해 87개였던 창업팀은 646개로, 창업지원시설도 24개소에서 72개소로 각각 증가했다. 매출액은 3억8000만원에서 347억 원, 투자유치액도 44억원에서 252억원으로 각각 크게 상승했다.

오 시장은 "상반기 중 마련할 서울캠퍼스타운 2.0 추진계획을 기반으로 권역별 캠퍼스타운 밸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창업하기 좋은 '청년도시 서울', 유니콘을 품은 캠퍼스타운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청년·대학·지역과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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