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뉴스1) 김영운 기자 =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경기도 오산시의 한 장난감 가게에서 부모들과 아이들이 장난감을 고르고 있다. 2021.5.4/뉴스1
전문가들은 펀더멘탈에 기초하지 않은 투자는 오히려 손실 위험이 크다고 조언한다. 대형 우량주들을 주로 편입한 어린이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어린이날 테마주로는 완구기업인 손오공, 오로라와 콘텐츠 종목인 대원미디어, 캐리소프트 등이 꼽힌다. 게임주인 엔씨소프트, 웹젠, 넷마블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증시에서 해당 기업들은 대부분 하락마감했다.
가정의 달 테마주들이 막상 5월에 약세로 돌아서는 모습은 올해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어린이날을 앞둔 2020년 5월4일에도 손오공, 오로라, 엔씨소프트, 캐리소프트 등은 작게는 2%대, 크게는 8%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약세가 확연했다. 오히려 기념일이 악재로 작용한 셈이다. 가정의 달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4월에 반영되고 5월에는 수익실현 물량들이 출회된 탓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어린이날에 '어린이날 테마주' 주요 종목들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어린이펀드는 견조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국내 어린이 펀드 22개의 지난 1년 평균 수익률은 63.27%에 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60.57%)는 물론이고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61.68%)보다 높다.
어린이펀드는 2000년대 중반 급격히 성장했지만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시장에서 소외됐다. 코로나19(COVID-19) 폭락장세 이후 반등장세가 도래하면서 어린이 펀드 수익률도 함께 상승하면서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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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 주요 어린이펀드 중에서는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A클래스)의 1년 수익률이 78.68%로 가장 높았다. 출시 10년을 앞둔 이 펀드는 저평가 종목이나 성장 잠재력 있는 종목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 삼성전자 17.76%, SK하이닉스 5.71%, 하이브 4.81% 등이 담겨 있다. 다른 수익률이 양호한 어린이펀드들도 대체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등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을 주로 편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관계자는 "어린이 펀드는 어린이들을 위해 장기적 안목에서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운용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어린이들을 위해 쉬운 경제 용어와 만화가 들어간 자산운용 보고서를 따로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