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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주 시대 왔다 "유리·라텍스株 올해 2배 급등해도 싸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1.04.28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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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을 찾아서...운용사 CEO 인터뷰]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올해 들어 가치주가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증시 상승의 주역이 '꿈'이 있는 기업이었다면 올해는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들이 주인공이다.

가치주의 명가 VIP자산운용의 김민국 대표는 "최근 장세는 가치주가 가장 강력하게 상승했던 2005년을 떠올리게 한다"며 "실적 장세의 경우 지수 움직임은 완만하지만 실적이 개선되고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인 종목만 상승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가 3200선을 돌파한 지난 1월 이후 주식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이유다.

종목 선별이 중요해지면서 가치주 펀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7일 VIP자산운용은 'VIP Time for Value(타임포 밸류)'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280억원을 모집하는 데 성공, 운용을 시작했다.



지난해 비슷한 전략으로 운용되는 사모펀드 딥밸류(Deep Value)가 연간 두배 이상의 성과를 낸 뒤 후속 상품으로 출시됐다. VIP 타임포 밸류의 목표수익률은 연 15%다.

김 대표는 "가치주가 올해 많이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이 낮다"며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피해를 입은 기업 중 올해 2~3분기에 전년 대비 실적이 50~100% 증가하는 종목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케이씨씨글라스가 좋은 예다. 케이씨씨글라스 주가는 올해만 61%가 급등했다.

케이씨씨글라스는 자동차, 건설용 유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올해 완성차기업들이 고급차 생산 비중을 높이면서 고부가가치 유리 제품이 잘 팔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의 1분기 제네시스 판매대수 비중은 4.3%로 전년 동기 대비 2.5포인트 증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도 44.3%로 1.4%p 확대됐다.

김 대표는 "SUV는 대면적 유리가 필요하고 제네시스는 전체가 이중접합 유리"라며 "완성차기업들이 고급 제품이 필요한 차량 생산을 늘리면서 케이씨씨글라스의 실적도 자연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심 업종으로는 NB라텍스를 꼽았다. 그는 "숏티지의 가장 큰 증거는 운임지수"라며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아시아지역에서 생산되는 소재를 대거 수입, 운임지수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NB라텍스의 잠정 수출가격은 지난해 말 톤당 1579달러에서 최근 2141달러로 급등했다.


이런 기업들은 최근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 속도가 더 빨라 올해 예상 이익 대비 PER은 6~8배에 머문다. 김 대표는 "VIP자산운용은 애널리스트만 16명이 있어 종목 발굴에 강하다"고 강조했다.

VIP자산운용에서는 애널리스트가 발굴한 종목의 수익률이 좋을 경우 해당 애널리스트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업계에는 금리와 물가 상승을 모두 겪어본 매니저가 많지 않다"며 "18년간 깨지지 않는 투자를 이어온 경험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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