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 좀 더 주고 수소 넣으면 넥쏘 100km 달린다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21.04.27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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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머니투데이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수소충전소에 공급되는 차량용 수소가격이 현재 1kg 당 7000원대에서 5000원대로 낮아진다. 수소 1kg은 넥쏘로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양이다. 수소충전소 사업자의 수익성 개선은 물론 수소연료전지차 유지비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산업부는 26일 충남 당진에서 현대제철, 글로비스, 현대차,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등 업계,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차용 수소공급 출하센터(하이넷)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출하센터는 수소생산공장(현대제철)에서 생산된 수소를 저장했다가 수소튜브트레일러에 고압(200bar)으로 적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수소 유통 과정에서 필수적인 시설이다. 생산(현대제철)과 출하센터운영(하이넷), 운송(글로비스 등), 유통자문·백업(SPG수소 등)에 이르는 신규 수소유통망 구축으로 수소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출하센터는 연간 수소승용차 1만 3000대가 사용이 가능한 수소(최대 2000톤)를 서울, 경기, 충남, 충북(일부), 전북(일부)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출하센터 준공으로 이달부터 현재 1kg 당 약 7000원대 초반으로 수소충전소에 공급되는 수소가격보다 최소 20% 이상 저렴하게 공급된다. 철광석에서 철을 분리하는데 필요한 제철소 코크스(Cokes)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버리지 않고 재처리해 순도높은 수소를 뽑아내면서 가격을 낮춘 것이다. 덕분에 수소충전소의 수익성이 좋아지고 수소차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편익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안정적인 수소공급을 위해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해 2030년까지 6만톤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단계적으로 제철소를 포함한 주요 사업장의 수송용 트럭, 업무용 차량 등에 대해 수소연료전지 차량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진 수소출하센터가 수소의 안정적 공급, 유통효율화 등을 통해 수소유통의 혁신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제2, 제3의 출하센터를 적극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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