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품 CI/사진= 정식품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식품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2531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4억원으로 전년보다 4.7%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110억원으로 44.5% 급감했다.
하지만 매일유업의 두유 제품인 '매일두유'의 지난해 생산실적 기준 판매량이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코로나19 때문에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매일유업의 지난해 연결 기준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조4631억원, 86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1.4% 증가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정식품의 '베지밀'이 진열돼 있다./사진= 뉴스1
제품별로 점유율 1위 베지밀의 지난해 판매량이 425억원으로 전년보다 0.2% 줄었다. 2016년 453억원을 기록한 이후 판매량이 감소세다. 지난해 삼육식품의 '삼육두유'와 남양유업의 '맛있는두유GT' 판매량도 각각 221억원과 44억원으로 3.9%, 2.2% 감소했다. 반면 매일유업의 '칼슘두유'와 연세우유의 '연세두유' 판매량은 각각 50억원, 48억원으로 전년보다 6.4%, 4.3% 증가했다.
이에 제품 개발력과 신사업 확보 등에서 정식품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유업의 경우 온라인 판매를 늘리고 타깃층을 젊은층으로 확장하면서 실적이 늘어난 반면 정식품은 대응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베지밀 브랜드 하나에 의존해오면서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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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품은 신제품 개발과 온라인 마케팅 강화로 실적 증대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식품 관계자는 "베지밀의 충성고객이자 주 고객층인 중장년층을 위한 맞춤형 신제품을 꾸준히 개발할 것"이라며 "온라인 마케팅 강화로 젊은층과도 소통을 확대해 전 연령층의 두유·식물성 음료 음용률이 높아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