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쓰나미' 인도, 신규 확진 34만명대…3일 연속 최고치 경신

뉴스1 제공 2021.04.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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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루 최대 확진 기록 넘어서…사망자도 사상 최대치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인도 뭄바이에서 2021년 4월 22일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모습. © AFP=뉴스1인도 뭄바이에서 2021년 4월 22일 사람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인도의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만 명을 넘어서며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2일 신규 확진자가 31만 명대를 돌파하며 세계 최고 기록을 넘어선 데 이어, 23일에는 33만 명을 돌파하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 보건부는 하루 사이 신규 확진자가 34만6786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도 2624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 규모는 이미 미국의 하루 확진 최대 기록인 29만7430명을 넘어서며 코로나19 팬데믹의 최대 피해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2월에만 해도 신규 확진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며 코로나 퇴치를 선언했지만, 상황이 역전했다.



사망률도 심상치 않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관련 하루 사망자는 브라질(2866)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수도 뉴델리가 위치한 델리주의 경우 4분마다 1명꼴로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아르빈드 케즈리왈 델리주총리는 전날 나렌드라 모디 국가 총리에게 "이곳에서 비극이 일어날 것"이라며 산소 공급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지난 겨울 하루 확진 규모는 약 1만 건 정도에 불과했는데, 이에 정부가 코로나19를 잘 통제하고 있다고 오판해 대규모 집회 허가 등 방역 수준을 완화한 것이 화근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13억 인구 대국인만큼 변이 유행도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특히 많은 빈민층 가정에서 방 한 칸에 여섯 명이 모여 사는 등 실제로는 거리두기 유지가 어려운 사회적 환경도 있다.

비크람 파텔 하버드 의대 교수는 인도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유지가 (이전엔) 일정한 역할을 했을 수 있지만, 훨씬 치명적인 변이로 2차 유행이 가속화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61만481명, 누적 사망자 수는 18만954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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