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은 25일 "디폴트옵션 펀드라인업이 퇴직연금 사업자의 이익이 아닌 가입자의 이익을 우선하여 구성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별도의 운용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퇴직연금 사업자가 사전에 정해놓은 방법에 따라 퇴직연금 자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 1년 간 한 번도 관리를 하지 않은 가입자의 비중이 83%임을 고려 할 때 디폴트옵션의 도입은 퇴직연금 자산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단, 개인마다 변동성에 대한 위험회피성향이 다르므로 운용지시를 하지 않는 가입자의 자산을 임의로 실적배당형 상품에 가입시키는 것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다양한 이유로 자산운용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산이 실적배당형 디폴트옵션 상품에 투자됐다가 손실이 발생할 경우 퇴직연금제도에 대한 신뢰가 손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실적배당형 디폴트옵션 도입 시 손실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고객안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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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실적배당형 디폴트옵션 활용 시 손실 가능성에 대한 가입자 교육과 디폴트옵션 상품 선정 시 이해상충 문제 해결 방안 등을 제도 도입 단계에서 세밀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디폴트옵션을 원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으로 나눠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