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지연에 뿔난 EU…"AZ 계약량도 못 받아, 추가구매 안해"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21.04.23 08:14
글자크기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백신접종 관계자가 백신 냉장고에 보관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2021.2.25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서 백신접종 관계자가 백신 냉장고에 보관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백신 수량을 확인하고 있다. 2021.2.25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EU(유럽연합)이 계약한 인도량을 제 때 공급 못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추가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

CNN에 따르면 EU 집행위 보건분야 대변인 스테판 드 케이르스마커는 22일(현지시간) "EU는 아스트라제네카에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1억회분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 옵션을 거부할 것"이라 밝혔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억 회분을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당초 계획에 넣었는데 이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생산 차질을 이유로 계약한 백신 물량을 기한 내에 제공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EU는 상반기 중 아스트라제네카와 3억회분을 공급받은 뒤 1억회분을 추가 구매하는 옵션으로 계약했는데 아스트라제네카가 실제로 공급한 분량은 이에 못미친다.

케이르스마커 대변인 "1분기에는 3000만회분이 전달됐는데 이는 계약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양"이라며 "2분기의 경우, 1억8000만회분이 제공되기로 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는 7000만회분을 공급할 수 있다고 알려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EU가 처음에 주문했던 3억도스 분량을 인도받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도 프랑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의 백신 계약이 오는 6월로 끝난다면서 추가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 시사했다. 단 그는 의학적 이유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공급 지연이 문제란 얘기다.

전날 언론들은 백신 공급 지연 문제로 EU 집행위가 아스트라제네카에 소송을 준비 중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케이르스마커 대변인은 "이러한 결정은 EU 집행위원회가 회원국과 함께 내릴 것"이라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