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참석한 비대면 화상 '기후정상회의'에서 "한국 국민들은 지난해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세웠고, 세부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들을 대표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두 가지 약속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출범 후 국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를 조기 폐지해 석탄화력발전을 과감히 감축했다"며 "대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적으로도 관련 산업과 기업, 일자리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한국은 국내·외 재생에너지 설비 등에 투자하도록 하는 녹색금융의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2018년에 온실가스 배출의 정점을 기록했고, 이후 2019년과 2020년 2년에 걸쳐 배출량을 2018년 대비 10% 이상 감축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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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밖에 "오는 5월, 서울에서 '제2차 P4G 정상회의'가 열린다"며 "회원국들과 시민사회, 산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파트너십이 인류의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개최국으로서 실천 가능한 비전을 만들고, 협력을 강화하는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제2차 P4G 정상회의'가 오는 11월 COP26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엔 미국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있는 모든 나라들에게 한국인들의 응원의 마음이 전해지길 바란다"며 "파리협정 이행 원년을 맞아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고, '세계기후정상회의'를 개최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주신 바이든 대통령님과 미국 신정부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