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디지털노마드 "일하고 싶은 날만 일해도 월 1500만원 번다"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21.04.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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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디지털노마드 "일하고 싶은 날만 일해도 월 1500만원 번다"


준영이(30)는 가난했다. 좁은 반지하 방에서 온 가족이 모여 살았다.

남들처럼 회사에 취업하는 게 사치처럼 느껴졌다. 매달 받는 월급으로는 가족을 일으킬 수 없을 것 같아서다. 돈을 남들 곱절로 많이 벌지 않으면 평범하게 사는 것조차 쉽지 않아 보였다.



"사업을 하고 싶었어. 돈을 많이 벌어야했기 때문이야. 경영학과를 선택한 것도, 입학하자마자 창업 아이디어만 생각한 것도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였어. 절박했으니까."

"돈 벌고 싶어 도전한 창업, 열심히 살아도 가난하더라"


준영이의 열정을 알아본 교수님의 도움으로 대학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친구들과 창업에 도전했다. 운좋게 자본금 1억원을 투자 받아 노인 방문요양 사업을 시작했다. 일본에서 발달한 모델을 낙후된 한국 요양시장에 접목한 사업이었다. 아이디어가 좋았다.



2016년 대학 친구 3명이 모여 시작한 사업은 그해 연매출 800만원을 냈다. 다음해는 14억원, 그 다음해는 21억원으로 매출이 불어났다. 전국에 프랜차이즈 매장도 50곳으로 늘었다. 준영이의 아이디어가 국내 요양시장을 흔들었다.

하지만 준영이는 행복하지 않았다. 하루 24시간, 연중무휴로 몸이 부서져라 일하고도 한 달에 많아야 250만원을 벌었다. 단독 대표이사였지만 준영이의 지분은 외부 투자를 받을수록 희석됐다. 경영권 방어조차 쉽지 않은 수준이었다.

나중엔 공황장애까지 찾아왔다.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사임을 하고 자유의 몸이 되던 날, 준영이의 통장엔 20만원이 전부였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시작했던 사업에서 준영이는 많은 걸 배웠지만 다시 빈 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 열심히 일했는데 정작 나는 빈손이더라고. 돈보단 '자유'가 절실했어. 누군가 밑으로 들어가서 직장생활을 하고 싶진 않았어. 유튜브를 하면 돈도 벌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시작했지.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 일어서는 모습을 하나하나 영상으로 담기 시작했어."

"약점을 극복하는 모습에 사람들이 호응, 2년만에 구독자 16만명"


준영이는 돈을 벌기 위해 당장 대리운전부터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런 모습을 스스로 찍어 편집한 후 유튜브에 올렸다. 대기업에 다니는 것도, 대단한 사업으로 돈을 버는 것도 아니었지만 준영이의 일상을 담은 영상은 또래의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내 약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그걸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이 공감할 거라고 생각했어. 유튜브를 하면서 블로그에 글도 꾸준히 올렸어. 직접 부딪혀서 무자본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들을 시험하고 정보를 공유해 나갔어. 그러다보니 온라인상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더라."

준영이는 자본 없이 온라인상에서 돈을 버는 노하우를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컨설팅이나 강의를 해주면서 돈을 벌고 있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2년만에 구독자가 16만명으로 늘었고 블로그 방문자도 증가하면서 준영이 노하우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덕분이다.

VOD 강의와 전자책도 출간해 대기업 직장인 월급을 뛰어넘는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 최근엔 '2배속으로 월급 독립'이란 책도 출간했다. 온라인상에 준영이가 만들어 둔 유튜브, 블로그, 웹사이트가 준영이가 쉬는 동안에도 열심히 돌아가면서 돈을 벌어다주기 때문이다.

"유튜브-블로그-웹사이트로 일하지 않아도 월 700만원, 즐겁게 일하면 월 1500만원"


"유튜브는 내 노하우를 공유하고 여러 활동을 홍보하는 창구이자 근거지야. 블로그에선 텍스트로 된 정보를 볼 수 있고, 내 콘텐츠를 소비하고 싶은 사람들은 웹사이트로 와서 결제를 하지. 온라인상에서 24시간 이 시스템이 돌아가기 때문에 나는 일하지 않아도 월 700만원이 넘는 돈을 벌어들일 수 있게 됐어. 강의도 다니고 열심히 일한 달은 월 1500만원까지 벌기도 해. 무엇보다 자유롭게 일하면서 돈을 벌어서 행복해."

준영이는 요즘 알람 없이 충분히 자고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난다. 집에서 천천히 밥을 해먹고 햇살이 좋다 싶으면 운동복을 꺼내 입고 등산을 간다. 일은 하고 싶은 날 하면 된다. 그렇지 않은 날엔 그냥 쉰다.

준영이가 쉬어도 준영이가 꾸준히 올린 유튜브 영상들은 준영이에게 수익을 가져다준다. 블로그와 웹사이트도 마찬가지로 준영이를 대신해 24시간 쉬지 않고 일한다. 준영이는 이렇게 얻은 자유로 더 나은 꿈을 꾸는 데 시간을 보낸다.

"유튜브, 블로그 이런 건 전문가나 대단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누구나 꾸준히 성실하게 하면 월급 못지 않은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다고 장담해. 내가 직접 해봤잖아. 열심히 죽어라 일하면서도 가난한 삶을 살지 말고, 자유롭게 돈 벌고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래. 나는 당장 내일 로또에 당첨되더라도 지금 내가 하는 일을 계속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도 100%야!"

<인터뷰 영상+기사는 2030 밀레니얼 세대와의 친근한 소통을 위해 반말로 제작됩니다. 준영이 인터뷰 1편은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2편 '1인 온라인 창업가'가 되는 상세한 노하우는 다음주 화요일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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