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팬티 수백 장 배달받은 프랑스 총리…왜?

머니투데이 이소현 기자 2021.04.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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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 상점 주인이 카스텍스 총리에게 보낸 속옷과 편지 /사진='악시옹 퀼로트' 트위터캡쳐란제리 상점 주인이 카스텍스 총리에게 보낸 속옷과 편지 /사진='악시옹 퀼로트' 트위터캡쳐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에게 여성 속옷 수백 장이 소포로 배달됐다고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휴점 명령으로 장기간 장사를 하지 못한 란제리 상점 주인들이 항의 차원에서 보낸 것이다.

'악시옹 퀼로트'라는 단체는 란제리 상점이 비필수 업종으로 분류돼 장기 휴점에 돌입하게 되자 이 같은 항의를 조직했다. 이들은 카스텍스 총리에게 보낸 속옷과 편지 사진을 SNS에 공유하고 있다.



리옹의 란제리 상점 실베트의 주인 나탈리 파레데스는 "지금까지 200개에 달하는 상점들이 항의에 동참했다"며 "이는 적어도 200장의 팬티가 카스텍스 총리에게 보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소셜미디어에는 카스텍스 총리에게 보낸 여성 속옷 사진 수십 장이 공유되고 있다. 란제리 가게 주인들은 "꽃가게, 서점, 미용실, 레코드점들은 필수 업종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란제리 가게는 왜 비필수 업종인가"라며 "누구나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속옷부터 입지 않는가. 속옷은 위생과 보호에 관련된 것"이라고 영업 허용을 촉구했다.



또 "여성 속옷 상점들도 다른 상점들과 마찬가지로 필수 사업에 속한다"며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 3일부터 비필수 업종으로 여겨지는 술집, 체육관, 박물관, 극장 등에 대해 전국적인 폐쇄를 다시 한번 명령했다. 이번 조치로 서점과 음반 상점 등은 영업이 허용됐지만 여성 속옷 가게들은 영업이 금지됐다.

한편 현재까지 프랑스에서는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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